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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샘수다방/일상|사회|문화

뉴트로 - 과거 감성과 현재 감각의 조화로 미래를 그려 가는 사회 문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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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샘입니다.

 

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축복받은 세대라고 생각하는데요.
뉴트로 현상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뉴트로(Newtro)’는 ‘New(새로운)’와 ‘Retro(복고)’를 합친 신조어로, 과거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회 문화 현상입니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재현한다는 게 아니라, 과거의 콘텐츠에 현대 감각을 더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죠.

뉴트로는 패션, 식품, 음악,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앞으로 뉴트로가 얼마나 더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발전할지 기대하며 정리해 봤습니다.


 

| 패션

패션 분야에서는 과거 디자인과 현대 디자인의 조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유행했던 스타일이 다시 유행하고 있거든요. 대학에 강의하러 갈 때, 제가 대학생 때 입었던 스타일을 장착(?)한 청춘을 보면, 옛 추억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던가?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패션 브랜드는 과거 인기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리메이크하여 소비자들의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 브랜드를 패션에 접목하기도 해요. 
 

기존 브랜드와 다른 업종 상품과의 콜로보. (좌)곰표 (우)해태

 
 

| 식품

식품 분야에서는 과거의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억 아이템에 더 큰 가치가 부여되는 거죠. 중장년은 어렸을(젊었을) 때 먹었던 식품을 먹으며 추억을 되새기고, 청년은 신선함을 느껴요.
 

레트로 한정판 상품. (좌)정식품 (중)삼양라면과 진로 (우)오뚜기



| 음악

LP 레코드와 카세트 테이프가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음원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에도, 아날로그 음원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음질과 감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과거 음악 스타일의 곡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리메이크도 많이 하고요. 개인적으로 원곡보다 좋은 리메이크는 없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노래를 들으면 가수가 누군지 알 수 있었어요. 가수별로 목소리 특징이 있었으니까 팬이 아니라도 알 수 있었죠. 그런데 요즘 노래를 들으면 같은 사람이 부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목소리보다 반주가 크게 들리기도 하고 기계음도 많아서 가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발라드 음악을 들어도 음색이 비슷한 가수가 많아요. 아마 기획사의 가수 양성 프로그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관심이 덜 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가끔 목소리에 끌리는 가수를 발견하면 반갑습니다.

아무튼, 음악이란 건 신기합니다. 그 음악을 들었던 때로 시간 여행을 하게 하니까요. 그 시절에 함께 했던 사람들, 다들 잘 살고 있겠죠?

 

| 영화, 드라마

영화나 드라마에도 뉴트로 요소가 많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콘텐츠가 뉴트로 현상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문득, 예전에 아름다운 가게로 보낸 멜빵 바지가 그리워집니다. 
 

  
 

| 인테리어

과거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한 카페, 레트로풍 소품과 가구, 빈티지한 색감을 활용한 인테리어 등도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인테리어 과정과 결과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뉴트로로 꾸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 뉴트로 의미


세대 간의 연결

뉴트로는 과거를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모두, 문화를 통해 공감하고 연결되게 합니다. 세대 간의 단절이 아닌 연결의 방법인  거죠.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청년층에게는 새로움과 신선함을 선사하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해서 문화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멋진 트렌드라는 생각이 들어요. 뉴트로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아날로그의 재발견

뉴트로는 디지털 기술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잊혀졌던 아날로그 감성이 다시 주목받으며, 과거의 문화가 가진 따뜻함과 정서를 재발견하게 만듭니다. 인간적인 감각을 되찾으려는 움직임라고 할 수 있어요. 즉,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를 추구하는 현상인 거죠. 디지털 디톡스(보러 가기)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뉴트로는 디지털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줘요.
 

새로운 가치 창출

뉴트로는 과거를 재현하고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현상입니다. 즉, 뉴트로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사회 문화 현상이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강하고 화려한 것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화장도 안 하는 편이고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미용실도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 옷도 별로 안 사요.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편이고요.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소비도 지양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편해지는 만큼, 자연은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뉴트로와 연결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독특하고 개성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가치관이 반영된 디토소비(보러 가기)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이런 MZ 세대에게 뉴트로를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테크노와 사이버 전사가 가득했던
세기말 감성도
트렌드가 되는 날도 올까요?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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