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밤샘입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싱숭생숭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요즘, ‘트렌드 코리아 2025(trend korea 2025)’를 정리하면서 다시 마음을 잡아 보고자 합니다. (벌써 3월이라니 ㅠㅠ)
| 트렌드 코리아
'트렌드 코리아'는 2008년부터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매년 말에 출간하는 소비 트렌드 시리즈로, 우리나라의 급변하는 소비 환경을 분석하고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등 우리 사회의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즉, 사회의 주요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고, 사회·경제·문화적 변화가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사회 구성원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트렌드 코리아'는 일반적인 예측과 전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인식 변화, 라이프 스타일,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세대(MZ 세대, 베이비붐 세대 등)별 소비 성향도 상세히 다룹니다. 또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 제품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분석하여 실무적인 통찰을 도출하기 때문에 기업과 브랜드의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줍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해의 의미를 담은 10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를 조합한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는데요. 2023~2025년의 핵심 키워드 및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 해의 의미 - 2023년 계묘년은 토끼 해? 고양이 해?
✔ 2023년 ‘RABBIT JUMP’ - 검은 토끼의 해(계묘년)
- 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뛴다. 도약하라! →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성장 가능성 모색
✔ 2024년 ‘DRAGON EYES' - 푸른 용의 해(갑진년)
- 인공지능의 시대, 결국은 인간이다. → 변화와 혁신을 위한 협업과 융합이 중요
✔ 2025년 ‘SNAKE SENSE' - 푸른 뱀의 해(을사년)
- 뱀처럼 예민한 감각이 필요한 시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 소비자의 예민한 감각 강조
그럼, 올해의 핵심 키워드인 ‘SNAKE SENSE’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SNAKE SENSE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옴니보어)
✔ 옴니보어: '잡식성'에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으로 의미 변화 → 경계 없는 소비, 고정관념 탈피 소비
✔ 연령, 성별, 소득, 인종 등 경계와 구분 해체, 새로운 소비 시장 생성 중
- 기존 인구학적 분석으로는 소비자 패턴 분석 불가
✔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과 가치관에 맞는 소비 추구
✔ 소비자의 전형성 붕괴: 집단 간 차이 감소, 개인 간 차이 증가 → 개인의 취향 존중
✔ 개성 표현 중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 확산, 획일화된 기준 대신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른 소비
✔ 원점에서 재시작: 기존의 모든 전제와 기준을 재검토, 새로운 소비 시장 창출 및 소비문화 변화 주도
N - 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아보하)
✔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
- 행복의 과시로 변질된 '소확행'에 대한 피로와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흐름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의 소중함 재발견,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하루의 가치
✔ 오늘 하루 무사히 넘어간 것에 감사, 평범한 내일 기대
✔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 중시
✔ 불행은 싫지만 과도한 행복도 원하지 않음
✔ 과시적 소비보다는 내면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 나에게 집중
✔ 고급스러운 물건보다 일상에 스며드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제품과 서비스 선호
A - All About the Toppings(토핑경제)
✔ 토핑 경제: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담아 상품이나 서비스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현상
- 표준화된 상품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요구하는 소비자
- 한 가지 브랜드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경향 → 다양한 브랜드 믹스매치,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
✔ 개인 맞춤형( 개인화된) 소비 확산 배경
-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부상
-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개인화 서비스의 발전
- 소비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 증가
✔ 기존 상품에 개성을 표현, 자신만의 것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증대 → 자신만의 토핑 추가
- 크록스 신발에 다양한 지비츠를 추가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
-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다양한 시럽이나 샷을 추가하여 개인의 취향에 맞게 제조
- 가방에 다양한 키링을 추가하여 자신만의 스타일 연출
✔ 소비자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함: 소비자 중심 소비 확산
K - Keeping Human: Face Tech(페이스 테크)
✔ 페이스 테크: 얼굴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과 기술 간의 상호 작용을 증진시키는 기술
- 기술과 인간의 공존 추구, 인간적인 대응 및 인간의 가치 중시
✔ 얼굴 인식 기술: 결제 시스템, 맞춤형 콘텐츠 추천, 보안 시스템, 비대면 환경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
✔ 감정 인식 기술: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인간의 얼굴에서 감정 읽어내는 기술 발전 → AI 기반 감정 분석 상담 서비스
✔ 인간 중심 기술: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적인 가치와 소통 중요성 강조, 기술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 추구
✔ 기술 발전은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 야기 가능
- 얼굴 인식 기술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 우려 증가
- 기술 발전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등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
E - Embracing Harmlessness(무해력)
✔ 무해력: 유아적 퇴행이나 억지로 하는 애교가 아니라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진 귀여운 능력
- 경쟁과 자극에 지친 현대인들이 안정감을 추구하는 심리 반영 → 피로감과 불안감 해소
✔ 동물이나 아기 등 해롭지 않은 작고 귀여우며 순수하고 연약한 존재에 대한 호감 → 정서적 안정 추구
- 반대하거나 비판할 필요 없는,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 대상에 대한 선호
✔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것에 대한 갈망 → 스트레스를 주지 않음, 나를 공격하지 않음
- 복잡한 사회 속 순수하고 긍정적인 것에 대한 갈망
- ASMR, 명상 등 편안한 콘텐츠 소비 증가
※참고: 디토소비 - 자신의 가치관 등을 반영한 소비 트렌드
S -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그라데이션K)
✔ 그라데이션K: 한국 문화가 세계와 만나 자연스럽게 섞이고 진화하는 현상
- 단일한 기준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한 색깔에서 다른 색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그라데이션으로 정체성을 파악
- 문화 수출을 넘어 상호 교류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 단일 민족의 개념의 약화와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가속화 → 다양한 인종, 문화, 가치관의 공존
✔ 진정한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재정의
- 기존의 획일적인 한국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해석과 표현 등장
-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에 대한 질문과 탐구 심화
✔ 다양한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포용적인 사회 분위기가 조성 필요
- 차별과 편견 없는 사회를 향한 노력 증대
E -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물성매력)
✔ 물성매력: 물리적 특성을 통한 감각 자극 및 특별한 경험 제공
- 디지털 세상의 편리함과 함께 아날로그적 감성을 갈망하는 시대
- 오감을 자극하고 감성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물성'의 가치 부각 → 감성 자극 공간 구성
✔ 디지털 피로감과 감각의 재발견
- 끊임없는 디지털 정보와 가상현실 속에서 실제 사물과의 교감을 통해 안정감과 만족감 얻고자 함
- 촉각, 후각, 미각 등 잊힌 감각들을 일깨우는 경험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
✔ 물질적 경험의 가치 상승
- 재질, 질감, 무게 등 물리적 특성이 주는 만족감이 소비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
- 장인정신 담긴 수공예품, 자연 소재 활용 제품 수요 증가
✔ 오프라인 경험 중요성 확대
- 직접 만지고 체험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 중요성 부각
- 팝업스토어, 체험형 전시 등 감각적 경험 제공 공간 인기 → 소셜미디어 연계(포토존, AR 체험)
✔ 스토리텔링과 결합된 물성
- 제품, 공간에 담긴 이야기와 감성 전달 중요
- 브랜드 철학, 장인 노력, 제품 역사 등 스토리 담긴 물성 선호 → 브랜드 스토리 체험
N - Need for Climate Sensitivity(기후감수성)
✔ 기후감수성: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
✔ 환경과 공존을 위한 소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 기후 변화에 대한 민감한 인식 및 적극적인 실천
✔ 개인의 윤리적 소비와 기업의 책임 있는 생산 → 개인과 기업의 공동 책임
✔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
✔ 환경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브랜드를 높게 평가: 생분해성 소재 포장 등 친환경적 노력 중시
S - Strategy of Coevolution(공진화 전략)
✔ 공진화 전략: 경쟁자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
-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
- 경쟁과 협력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공동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
- 필요에 따라 협력하는 유연한 전략
✔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 기업, 개인, 정부 등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 강화
- 산업 간, 분야 간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 활성화
✔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
-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공동 성장에 초점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모델 구축
E - 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원포인트업)
✔ 원포인트업: 거창한 목표보다 작지만 확실한 개인의 성장과 자기 계발 중시
- 자신만의 강점에 집중하여 성장을 추구, 마이크로 러닝 필요
✔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여 성취감 축적, 작은 성공을 통한 자신감 증진
✔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수립 및 꾸준한 실천, 단기간의 변화보다 장기간의 성장 추구
✔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 계발, 획일적인 성공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성장 추구(자기 지향성)
✔ 1%의 작은 변화를 통해 자신만의 가치 향상 → 변화를 위한 기록 및 공유
| SNAKE SENSE가 제시하는 소비 트렌드 특징 3가지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기술이 소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는 자신만의 취향과 니즈를 정밀하게 분석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원하게 됐습니다. 이는 기존의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충족시키는 소량 맞춤형 생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죠.
즉, 개인주의와 공동체 의식이 공존하며,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연결이 소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의미인데요. 소비자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기업은 이러한 소지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가치 중심의 소비: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책임
가격 대비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는 자신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불안감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거죠.
소비자는 자신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며,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책임을 중요시합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윤리적 경영을 실천해야 해요.
인간과의 유대 강화 소비: 인간성과 기술의 융합
기술 발전은 인간적 연결과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증강현실(AR) 기술이 일상 속에 더욱 깊이 스며들며 소비 경험을 새롭게 만들고,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쇼핑이 현실과의 경계를 허물어뜨릴 거예요. 기업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며 '세심함', 친절함'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웁니다.
기업은 감정 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이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 발전하며,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도를 극대화합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어, 사람 간의 진정한 유대를 강화하는 소비가 중요해지며, 기업은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해질 거예요.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 밤샘수다방 > 일상|사회|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디어 리터러시] 가짜 뉴스 감별 방법!!! - 선거철 가짜 뉴스 조심① (2) | 2025.05.02 |
---|---|
NFT와 블록체인이 바꾸는 K팝 팬덤의 미래 - K콘텐츠 (1) | 2025.03.28 |
금융인증서 vs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3) | 2025.03.10 |
오블완 챌린지 완료 (1) | 2024.12.07 |
뉴트로 - 과거 감성과 현재 감각의 조화로 미래를 그려 가는 사회 문화 현상 (33) | 2024.11.27 |